그럼에도 늦은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없었냐고 하자 "남들하고 비교를 잘 안 한다"는 답이 이어졌다. "행복 기준을 제 안에서 찾고, 자꾸 눈을 낮춰서 봐요. 위를 보면 제가 불안해지거든요. 밑을 보면 제가 한 것들이 보이고,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보여요. 시점의 차이인데, 늦은 나이라고 해서 불안하진 않았어요.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죠. '빨리 뜨고 싶다.' 그런 거랑은 거리가 먼 것 같아요. 그랬으면 전 불행하기만 했을 거예요. 늦게 시작한데다가 나이도 먹어가고 있으니까. 근데 전 지금 행복하거든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