는 60부작 드라마다. 정해인은 2016년의 대부분을 드라마 속 새로운 가족과 보내게 될 것이다.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이니만큼 대사도 엄청 많을 테고, 쉬이 넘어갈 수 있는 장면도 없을 것이다. “좋은 의미로 부담감이 들어요. 어깨가 무거운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. 진짜 하나의 가족이 되어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. 잘해내고 싶어서 드는 부담감인 것 같아요. 배우가 된 후 제게는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어요. 모든 작품이 하나같이 도전이었죠. 드라마 도 그렇고 도 그랬어요. 김수현 작가님을 만난 건 축복이고 행운이에요. 배우로서 제 인생의 은인이죠. 작가님이 배우들에게 직접 연기를 보여주실 만큼 연기도 잘하시고, 대사를 할 때 미세한 톤의 높낮이나 잠깐 쉬어가는 호흡에 따라 그 느낌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그분께 배우고 있어요.” 스무 살을 목전에 두고 배우의 길에 조심스레 들어선 그는, 서른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셈이다. “전 원래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좋아해요. 드라마 속 세준이처럼 여행도 좋아하죠. 서른이 되기 전에 여행도 좀 더 많이 다니고 싶어요. 얼마 전에 엄마랑 베네치아에 다녀왔는데 엄마가 호텔에서 쉬시는 동안 잠깐 혼자 골목골목 돌아다녔어요. 그냥 발 닿는 대로 다녔던 그때 그 기분이 지금 떠올려봐도 너무 좋아요. 아, 그런데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어요. 새로운 스타일의 옷은 정말 못 입겠어요. 대학생 때는 거의 매일 추리닝만 입고 다녀서 친구들이 옷이 한 벌밖에 없느냐고 물어볼 정도였죠. 지금도 옷장에는 비슷한 옷들만 있어요. 옷에 대해서만큼은 도전정신이 없네요.(웃음)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