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와 내가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할 즈음, 나는 그에게 우울증

그와 내가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할 즈음, 나는 그에게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. 그는 약을 먹느냐고 물었다. 나는 하루에 두 번 약을 먹으며 격주로 정신과에 간다고 답했다. 우울증 때문에 나를 더 이상 만나지 않을 사람이라면 빨리 정리하는 편이 나았다. 아닌 척 하지만 누군가를 만날 때 우울증이 더욱 신경 쓰인다. 우울증 환자를 반가워하는 사람은 없으니까.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. ‘왜 더 안 묻지?’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얼마 뒤 우리는 사귀었다. 나는 우울증을 관리하는 법을 알고 타인과 있을 때는 우울감이 심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