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껏 살아온 인생과 거의 같은 시간 만큼, 조영은 이곤의 곁에서 그 슬픔과 공허를 보아왔다. 한참 응석을 부리고 떼를 쓸 나이에 그 비빌 언덕을 모두 빼앗겨버린 주군은 그 무엇이든 혼자 입술을 깨물어가며 참고 견뎠다. 그런 세월이 그에게서 무엇을 빼앗았을지, 그것은 조영으로서도 전부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.그리고 그 모든 것은 모두가 눈앞의 이 자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.
지금껏 살아온 인생과 거의 같은 시간 만큼, 조영은 이곤의 곁에서 그 슬픔과 공허를 보아왔다. 한참 응석을 부리고 떼를 쓸 나이에 그 비빌 언덕을 모두 빼앗겨버린 주군은 그 무엇이든 혼자 입술을 깨물어가며 참고 견뎠다. 그런 세월이 그에게서 무엇을 빼앗았을지, 그것은 조영으로서도 전부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.그리고 그 모든 것은 모두가 눈앞의 이 자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.<br>